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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 올해 마지막 주말나를 말해요/일상다반사 2019. 12. 29. 17:11
12월에는 조금은 더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새집으로 이사를 왔다.
자취하면서 혼자 산지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이사를 간다는 건 손이 많이 가는 일임은 틀림없다.
나는 마음에 든다. 새집이.
대학교 원룸 수준의 6평을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
정말 작은 문제 하나만으로 심각해지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기쁜일이 더 많다.집 바로 앞에 있는 카페 (나는 지금 그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
조금이지만 넓어진 방 크기
빌어먹을 분홍색 벽지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가장 마음에 든 거는 뭐든 공과금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점이다
물론, 공짜는 있을 수 없다.
내가 원룸 주인이라고 해도 그렇게 해줄리가 없잖아.
그래도 조금 비싼 관리비를 내고
정말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샤워하고
한겨울에 속옷 바람으로 침대에 누워서 게임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해 봤던 거니까 말이야회사도 힘들고, 마음에 여유가 없음은 똑같지만.
하다못해 집에서 만큼은 이전보다는 낫다는 게 좋은 거지.'나를 말해요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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