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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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도 첫 기적!나를 말해요/일상다반사 2019. 2. 17. 17:10
이번주 평일에 있던 일이예요. 침대밖은 위험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회사를 가기위해 지하철 선로 앞에서 서 있었더랬죠. 지하철이 도착해서 문이 열리고 백팩을 앞으로 고쳐매면서 어깨를 한번 들썩였는데.. 가방이 살짝 튀어 오르면서 스마트폰을 탁! 하고 밑에서 쳐올려 버렸지요. 떨어진 폰은 앞으로 촤르르르! 미끄러져 가면서 역과 지하철 사이의 틈에 탁 걸쳐졌어요. 으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 그 사이로 폰이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폰이 꽈지직! 하고 바퀴에 갈려버리지 않았을까요?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도 깜짝 놀랐나봐요. 토끼눈이 되어서, 어머!어머! 를 연발하시더라구요. 서둘러서 줍줍해서 문제는 없었어요. 정말 다행이고, 올해 초반 운을 다 썼다고 해도 납득해 버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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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나를 말해요/내 생각은.. 2019. 2. 2. 18:59
오늘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커플이 와서 앉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시작하더라. 얘기 내용은 이렇다. 여자친구가 자기 부모님께 인사를 한번 했음 하는데 여자친구는 왜 인사를 하러 가야하냐고 황당 + 부담을 느끼니까 남친도 덩달아 당황해 하는 내용 개인적인 의견차이라 별로 특별할 것은 없었는데, 거부 반응을 보이는 여친을 두고 남친이 던진 말이 기억에 남더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 꽤나 위험한 발언이 아닐까? 내용 자체가 상식을 따질 내용인지는 둘째치고, 졸지에 여친을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서로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각자 갖고 온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카페에서 나왔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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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정치(社內政治)나를 말해요/내 생각은.. 2019. 1. 31. 23:58
사내정치라니.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생각할 필요도 없던 말이었는데. 직원이 40명정도 되는 중소기업이었지만 대인관계에서는 아무런 걱정없이 다니던 그런 회사였어. 40명이 400명이 되니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너무 저쪽이랑 붙어 다니는거 아니냐' '몰랐어? 저 사람은 OO라인이잖아' '야. 실세는 부장님이 아니야' 하하. 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줄 알았지. 그럼 초 대기업은 얼마나 심한 걸까? 일도 피곤해 죽겠는데, 배로 피곤해져. 드라마의 멋진 일은 없고, 피곤한 일만 생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