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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 이윤영글 베껴쓰기 2019. 2. 2. 22:49
가장 좋아하는 것부터 써라
보통 강의할 때 글쓰기 이론 수업을 끝내면 본격적인 쓰기 수업에 들어간다.
이때 가장 반응이 좋은 글쓰기 주제는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에 대한 쓰기다.
사람들은 글쓰기를 시작하면 으레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를 쓰고 싶어 한다.
인간이 응어리진 감정이나 상황을 글로 해소하려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첫 글쓰기를 이렇게 힘든 주제로 쓰기 시작하면 금방 흥미를 잃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처음 글을 쓰면 당연히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마음에 들지도 않는다.
그런데 가장 어렵고 힘든 주제의 글이나 경험 등을 쓰면 그때의 일들을
떠올려야 하고, 그것이 제대로 표현되지도 않기 때문에 나는 안 되나 보다,
이게 아닌데 식의 후회 어린 탄식을 쏟아낸다.
책에서 작가는 베껴쓰기를 적극 권장했다.
배껴쓰기의 장점은 글을 잘쓰기 위한 연습, 글소재, 생각의 정리다.
글도 잘쓰고 싶고, 생각의 정리도 하고 싶은 나로서는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내가 느낀 것을 그대로 적어놓은 내용을 베껴쓰기(필사)로 올렸다.
어려웠던 일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쓰기도,
쓰더라도 그 내용의 마무리를 지을 자신이 없었다.
그 부분을 정말 딱 하고 짚어준 것 같다.
이제 몇 글 썼다고 고민을 할까.ㅎ
그냥 쓰고 싶은 글, 생각 나는 글을 마음껏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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