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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혼자 오기 좋은 바(Bar)!내 취미는/여기저기 2019. 4. 28. 20:46
어느 토요일 주말 한 달 전쯤 예약했던 헌혈 문자가 날아와서 씻고 헌혈하러 나왔다. 내가 헌혈을 하려고 간 건지, 과자랑 음료로 배를 채우러 간 건지.. 부른 배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가게를 보게 되었다. 간판에는 내가 좋아하는 단어만 쏙 들어가 있었고, 강렬한 인상이라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 다음주, 토요일 자정 아무리 혼술집이라고 해도 첫 방문은 조금 쑥스럽다는 생각에 친구를 연행(?)해서 가게에 들어갔다. 첫인상은 어둡고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여기저기 꽂혀 있는 책과 그랜드 피아노 "이런 곳이구나" 친구가 자기도 모르게 말을 한 것 같은데, 젊은 사장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 이런 곳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순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자리에 앉아 가져다준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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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내 취미는/책 2019. 4. 14. 21:09
별생각 없이 골랐던 책이지만 어느샌가 다 읽어 버렸다. 저자인 테라오 겐은 발뮤다 디자인을 경영하고 있는 CEO지만, 회사 경영자가 썼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문체와 표현력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수많은 청년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똑같이 겪으면서도 그 과정에 열정이 있다면 결과는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듯 했다. 남들에게 없는 열정이 그에게만 있었던 게 아니다. 정말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떨려오는 다리를 붙들고 고뇌하는 장면들이 나에게 까지 느껴지면서 한껏 몰입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나 슬며시 생각해 보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그의 인생을 역전해 준 그린팬이란 선풍기를 홈페이지에서 찾아보았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선풍기를 봤다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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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님은 고백받고 싶어내 취미는/애니 2019. 4. 7. 20:12
제목부터가 솔로들에겐 기피대상 1호로 느껴질 수 있다. 예전부터 흔한 소재로 쓰이는 학생회 임원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으로 유쾌+코믹 장르다. 인물들이 6명 내외로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개성 뚜렷하고, 뻔한 전개에서 오는 루즈함을 피하기 위해 적절한 반전 코믹이 더해져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뛰어난 머리를 이용하여 서로에게 호감+어필을 받아내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회장과 부회장. 이 둘의 에피소드가 주 내용으로, 특히 부회장인 카구야의 은폐된 과거가 중간중간 흘러나오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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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글 베껴쓰기 2019. 3. 31. 20:13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조금 과장하면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안도현처럼 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만큼 에세이를 쓸 수는 있다. 만약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업무에 필요한 글이나 취미로 쓰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능 없음을 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상과 유전자를 탓할 것도 없다.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거나 표기할 이유는 더욱 없다. 딱 일주일 만에 글을 블로그에 들어와서 올리는 글 베껴쓰기. 요즘 유시민의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는다. 국회의원 유시민은 잘 모르지만, 작가 유시민은 읽으면 읽을수록 친숙해지는 기분이다. 베껴 쓴 내용은 작가..